7시 본회의, '패스트트랙법' 일괄상정 추진
한국당, 예산부수법안 수정안과 필리버스터로 저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후 7시 본회의 개최를 알리며 "선거법 성안작업으로 인해 본회의 개의가 늦어졌다. 한 분도 빠짐없이 반드시 회의에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알리며 즉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본회의가 열리면 우선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 예산 부수법안(22건) 등이 처리될 전망이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 등을 일괄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개의 직후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 법안 처리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회기 결정의 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다음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 26일 임시국회를 재소집할 방침이다. 한국당이 이 법안들에 대한 필리버스터에 들어가더라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고 다음 임시국회 회기가 열리면 곧바로 표결에 부쳐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를 하게 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회기 결정의 건'"이라며 "그거 결정하고 그에 따라 다음 임시회 소집을 하는데 (소집에) 3일 걸린다"며 쪼개기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이 본격적 패스트트랙 법안 강행 절차를 밟기 시작하자, 한국당은 우선 예산 부수법안 수정안건을 무더기 상정해 본회의 지연에 나섰다.
아울러 임시국회 회기 안건과 선거법-공수처법 등에 필리버스터를 신청, 본격적으로 필리버스터 전술을 가동시켜 국회는 팽팽한 대치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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