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철야진행. 25일 밤까지 계속될듯
민주-정의당 의원들도 찬성토론 나서며 맞불 놓아
23일 밤 9시 41분께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산부수법안 상정을 미룬 채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상정, 의결한 후 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하자 첫 타자로 주호영 한국당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섰다.
주 의원은 9시 49분부터 24일 오전 1시 48분까지 3시간 59분 동안 반대토론을 이어갔다.
주 의원에 이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발언권을 넘겨받은 후 오전 6시 22분까지 4시간 31분 동안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찬성토론 도중 "과거에 화장실 가는 것을 허락해 줬다"고 동의를 구한 후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기도 했다.
김 의원에 이어 권성동 한국당 의원이 오전 11시를 넘는 현재까지 반대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권 의원은 문희상 의장을 "문희상씨"라고 부르며 "의장이 편파적, 당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문희상 씨를 국회의장으로 생각하는 분이 과연 몇 명이 있을까, 저는 의문이 간다"고 맹비난했다.
권 의원 이후에는 최인호 민주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전희경 한국당 의원 등 여야 의원 모두 참여하는 필리버스터가 임시국회가 끝나는 성탄절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고, 저 또한 신청할 예정"이라며 정의당도 필리버스터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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