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는 이날 오전 예정된 전체회의에 앞서 증인·참고인 명단 논의를 위해 만났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한국당은 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추 후보자 가족을 포함한 증인 16명을 신청했다. 우선 가족 증인으로는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선고받은 추 후보자의 남편 서성환 변호사와 차용증 위조 의혹이 제기된 장녀가 증인 신청 명단에 올랐다.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 관련자들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송철호 울산시장 측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문해주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박범계 민주당 의원 등 모두 7명이다.

여기에 추 후보자의 경제학 석사학위 논문 취득 과정과 관련해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김영세 교수와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추 후보자의 가족과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 관련자는 '절대 불가'라고 맞서면서, 오는 30일 예정된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막판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한차례 파행을 맞은 법사위 전체회의는 이날 오후 2시 다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