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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김정은-시진핑, 전략적 연대 강화 내세울 것"

"하노이 회담후 비핵화 희망 점점 사라져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요 외신은 긴급뉴스로 다뤘다.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들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이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일제히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전하자 외신들은 재빨리 해당 소식을 주요 뉴스로 타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물론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다음 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 주석의 방북이 이뤄진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AFP통신은 "중국이 북한의 핵활동에 대한 일련의 유엔(UN) 제재를 지지함으로써 관계가 악화한 후 지난해에 양국은 관계개선을 위해 협력해 왔다"며 김 위원장이 지난해 중국을 4번이나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AFP는 시 주석의 방북은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처음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상되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고 전했다.

AP통신 역시 이번 방문이 북중 수교 70주년 시기에 맞춰 이뤄졌고 양국 정상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보도를 전하면서 북미간 핵 프로그램 협상이 명확한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와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비핵화를 향한 희망은 점점 사라져 왔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가운데 향후 대응과 경제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적 우호 관계의 회복을 안팎에 과시, 전략적인 연대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을 후원자로 삼아 대미 협상에 대한 발판을 굳히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NHK는 정규 프로그램 중 자막을 이용, 신화통신을 인용해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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