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주서 '지역주의 발언' 논란
"전북에 눈에 보이는 거 해주겠다""맘만 먹으면 금방 가능"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전북도민들에게 "대통령의 기(氣)가 전지약 닳듯이 다 빠져 버렸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눈에 보이는 거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병완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난달 전북을 방문해 예고했던 노대통령의 지역주의적 '선심성 공약'의 표출이다.
盧 "마음만 먹으면 내가 전북은 금방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저녁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등 2백30여명의 지역 주요인사들과 함께 한 만찬석상에서 "5년 전 이 자리에 와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결정적 힘을 받고 당선이 됐다"며 "대통령에 당선됐으니까 기(氣) 받을 일이 더 없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일을 여러 개 벌려서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전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학위를 받을 때 원광대학교보다 더 좋은, 명성이 더 있는 학교는 많이 있지만 지방, 전북에서 받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다"며 그것이 "삶이라 추구하는 정책하고도 맞아 특별히 기분이 좋다"며, 거듭 전북 민심을 끌어들이려 애썼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라북도에 뭐 해 준 게 있느냐, 얼마나 밀어줬는데 의리 없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생각은 좀 다르다"며 "서울을 전주에서 약 200킬로미터 가깝게 땡겨다 놨으면 많이 해준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행정수도가 내려오고, 대덕단지가 가까이 있고, 기계공업 클러스트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하면서 지리적으로 좋은 기회를 맞이할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게는 보인다. 그래도 박수 소리가 작게 나오니까 내가 별 수 있나? 눈에 보이는 거 해드리겠다"며 전북에 대한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더불어 "국토의 중심, 행정수도 등의 사업을 중앙정부가 억지로 만든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아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며 "이제 한번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전라북도는 내가 금방 할 수 있다"고 호언하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병완 "대통령은 전북에 마음의 빚 지고 있어"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못 '지역주의적인 공약'이란 비판을 자초하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노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병완 대통령 정무특보가 앞서 지난달 21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전북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노골적 지역주의 발언을 하며 노대통령의 선심성 공약을 예고한 바 있다.
문제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이기도 한 이병완 특보는 이날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는 참여정부 출범 전부터 전북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각별한 생각과 마음의 빚을 졌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대통령께서는 전북의 짐을 덜어 들이는 일을 쭉 해왔었는데, 과정상에서 의도했던 결과가 안 나와 아쉬워도 많이 하셨다”며 고창, 군산, 부안 방폐장을 비롯, 관련 산업 유치의 실패를 예로 들었다.
그는 “대통령께서 조만간 전북을 방문해 정리해 말씀 드리겠지만 정부는 새로운 기획과 과제를 가지고 전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6월말쯤 2단계 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역시 전북은 특히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르다고 보고 계신다”며 “조만간 있을 전북 방문을 기대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표출했다.
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주의를 맹비난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전주 발언은 노대통령 자신이 지역주의에 감염돼 있음을 표출한 것이어서, 앞으로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盧 "마음만 먹으면 내가 전북은 금방 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북 익산의 원광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저녁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등 2백30여명의 지역 주요인사들과 함께 한 만찬석상에서 "5년 전 이 자리에 와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결정적 힘을 받고 당선이 됐다"며 "대통령에 당선됐으니까 기(氣) 받을 일이 더 없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일을 여러 개 벌려서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전북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학위를 받을 때 원광대학교보다 더 좋은, 명성이 더 있는 학교는 많이 있지만 지방, 전북에서 받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다"며 그것이 "삶이라 추구하는 정책하고도 맞아 특별히 기분이 좋다"며, 거듭 전북 민심을 끌어들이려 애썼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전라북도에 뭐 해 준 게 있느냐, 얼마나 밀어줬는데 의리 없다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 생각은 좀 다르다"며 "서울을 전주에서 약 200킬로미터 가깝게 땡겨다 놨으면 많이 해준 것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행정수도가 내려오고, 대덕단지가 가까이 있고, 기계공업 클러스트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하면서 지리적으로 좋은 기회를 맞이할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게는 보인다. 그래도 박수 소리가 작게 나오니까 내가 별 수 있나? 눈에 보이는 거 해드리겠다"며 전북에 대한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더불어 "국토의 중심, 행정수도 등의 사업을 중앙정부가 억지로 만든다는 것이 참 쉽지 않아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며 "이제 한번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전라북도는 내가 금방 할 수 있다"고 호언하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병완 "대통령은 전북에 마음의 빚 지고 있어"
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못 '지역주의적인 공약'이란 비판을 자초하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노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병완 대통령 정무특보가 앞서 지난달 21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전북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노골적 지역주의 발언을 하며 노대통령의 선심성 공약을 예고한 바 있다.
문제의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이기도 한 이병완 특보는 이날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는 참여정부 출범 전부터 전북에 대한 각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각별한 생각과 마음의 빚을 졌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대통령께서는 전북의 짐을 덜어 들이는 일을 쭉 해왔었는데, 과정상에서 의도했던 결과가 안 나와 아쉬워도 많이 하셨다”며 고창, 군산, 부안 방폐장을 비롯, 관련 산업 유치의 실패를 예로 들었다.
그는 “대통령께서 조만간 전북을 방문해 정리해 말씀 드리겠지만 정부는 새로운 기획과 과제를 가지고 전북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6월말쯤 2단계 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 역시 전북은 특히 다른 지역과는 또 다르다고 보고 계신다”며 “조만간 있을 전북 방문을 기대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지역주의를 표출했다.
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주의를 맹비난해왔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전주 발언은 노대통령 자신이 지역주의에 감염돼 있음을 표출한 것이어서, 앞으로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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