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강행하면 20대국회 마비될 것"
"공수처, 민변 출신으로 가득 찬 한국판 게슈타포 연상돼"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을 외면하고 다음 총선에서 밥그릇을 늘리려고 혈안이 된 여당과 일부 야당이 국회를 파행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여야4당이 담판을 지으려는 공수처에 대해 "민변 출신으로 가득 채워진 한국판 게슈타포가 연상된다"고 원색비난하며 "공수처 설치는 공포정치 시대의 개막으로, 검사·판사·경무관급 이상 경찰에 대해 기소권을 주겠다는 공수처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대통령 하명 수사가 이뤄질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정상적 반민주정치에는 비상적 대처만이 답"이라며 "일방통행식 독주의 정치를 계속한다면 지난 토요일 집회의 수백·수천배의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대규모 장외투쟁을 경고했다.
그는 "행정부 독재를 정당화하는 의회 쿠데타를 멈춰야 한다"며 "패스트트랙 포기와 인사 참사에 대한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면 여야정 대화를 검토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