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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나"

이명박-박근혜 맹비난하며 '건설경기 부양' 자화자찬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노 대통령까지 대운하 공방에 뛰어드는 양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참여정치평가포럼 초청 `21세기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 전시장의 대운하를 언급하며 "대운하도 민자로 한다고 하는데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앞으로 토론이 본격화 되면 밑천이 드러날 것"이라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균형발전 정책을 언급하면서는 "우리 건설경기 그리고 경제성장에 좋은 기여를 하지 않겠느냐"고 자화자찬한 뒤, "이 공사 시작됐을 때 혹시 노임과 자재 파동있을까 하는 점 우려해 건교부가 대책을 잘 세우고 있다. 여기다가 대운하 사업까지 같이 엎어 놓으면 틀림없이 자재파동 난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행사에 참석해 있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토론 한번 하고 싶죠? 나도 하고 싶다. 그런데 그놈의 헌법이 못하게 하니까 단념해야죠"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 전시장과 박근혜 전대표를 싸잡아 "지금 7% 경제성장률 외치는 사람들,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제 살리겠다고 하는데 무리한 부양책이라도 써서 경제위기라도 초래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걱정스럽다. 사실을 오해하고 있으니까 멀쩡한 사람에게 무슨 주사를 놓을지 무슨 약을 먹일지 불안하지 않느냐"며 "잘 감시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내리자는 것 말고 아무런 새로운 전략 없이 참여정부 성과를 파탄이니 실패니 공격하는 것만으로 우리 경제를 세계1류로 만들수 없다는 건 너무나 명백한 진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는 경제파탄이라고 하고, 자기는 경제대통령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참여정부의 어떤 정책을 폐기하고 싶은지 한번 말해 달라. 폐기해도 좋을 정책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주가 급등을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성과는 주가를 보는 게 훨씬 정확하다"며 "주식가격은 정책 자체를 평가해서 미리 예측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차 발생할 성과를 앞당겨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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