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기존 남북합의 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 이행"
파기된 9.19군사합의 선제적 복원 시작될듯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에서 "급변하는 대외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고 외교적 공간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 같은 대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는 바탕 위에서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하게 내딛는 용기"라며 "작은 실천들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고 또 평화의 길도 넓어져서 남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그런 토대도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을지연습에 대해선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민관군이 참여하게 되는데 실질적인 또 실효적인 연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질서 재편,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기후변화로 인한 안보개념도 매우 많이 변화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서서 경제, 기술, 환경요소 등이 뒤엉킨 복합위기에 대비한 통합적인 안보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서 우리의 안보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 안정의 토대라면 K컬처는 국력 신장에 새로운 동력"이라며 최근 K팝 데몬헌터스의 세계적 인기를 언급하면서 관계부처에 K콘텐츠 글로버 확산 대책 수립과 지원, K팝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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