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국힘 2차 압수수색 시도
통일교인 명단과 국힘 당원 명부 대조 요청
통일교 신자 무더기 입당 의혹을 수사중인 김건희특검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과 포렌식팀을 보내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건희특검의 오정희 특검보는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명단을 제출받거나, 보거나 이런 작업은 아니다”라며 “시스템상 동일성 여부를 대조하는 작업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앞서 특검의 1차 압수수색이 실패한 14일 소속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18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며 "이른 시간 당사 진입 등 압수수색 진행이 있을 수 있기에, 오전 8시부터 국회 경내에서 대기해주기 바란다"며 비상대기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송언석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김건희 특검이 입주중인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 및 규탄대회를 갖고 "이재명 정권의 행동대장 민중기 특검에 경고한다. 지금 특검은 위헌적, 위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수사는 뒷전이고 언론플레이에만 몰두하고 있다. 법도 없고, 인권도 무시하고, 원칙도 없는 오로지 언론플레이만 남은 민중기 정치특검의 야당탄압 정치보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급기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심장부인 중앙당사에 들이닥쳐서 500만에 이르는 당원들의 개인정보를 계좌번호까지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특검의 부당한 정치탄압 압수수색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자리를 옮겨 당사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규탄했다.
송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은 오래 전부터 스스로 이재명 정권의 시녀임을 자처해 왔다"며 "작년 11월, 서울중앙지법은 당시 이재명 대표의 위증 교사 사건에 대해서 ‘위증도 있었고, 교사도 있었지만, 위증 교사는 무죄’라고 하는 희대의 판결을 내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여당무죄, 야당유죄, 내편무죄, 네편유죄’, 서울중앙지법은 권력 앞에 무릎 꿇었다. 이제는 특검의 영장 자동 발급기 역할마저 자초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강력히 경고한다. 이재명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지금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이 시간 이후 비대위원장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대기 하겠다"며 "의원들도 적절하게 조를 구성해 당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오는 22일 우리 당의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음을 알면서도 여당이 21일 본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우리 전대를 망치겠다는 의도"라며 "국회의장님께 본회의 날짜 조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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