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께 사죄"→"조국에 힘 실어줘야"
靑 기강해이 사태 놓고 갈팡질팡. '이해찬의 입'에 관심 집중
이재정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그에 맞는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3일 오전 추가 서면브리핑을 통해선 자신의 앞 브리핑에 대해 "해당 논평은 지난 10년간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해소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과 정부가 합심하여 반드시 적폐를 청산할 것임을 다짐하는 논평으로, 국민에 대한 사과 입장은 집권여당이자 현재를 책임지고 있는 공당으로서의 사태 전반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적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연이은 구두논평 등을 통하여 적폐청산과 공직기강 확립은 확고해야 하며 이러한 기조 하에 적폐청산과 공직기강 확립, 사법개혁에 있어 조국 민정수석의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임을 수차례 강조하였다"며 조국 수석을 적극 감쌌다.
그는 더 나아가 "몇몇 언론사들이 이미 비위가 밝혀져 복귀조치된 검찰수사관의 입만 쫓아 진위를 가리지 않는 단독기사 경쟁을 하는 가운데, 도려내야할 적폐는 흐려 숨겨지고 정작 사정당국을 흔드는 사태에 대하여 심히 우려스러운 바"라며 청와대 기강해이 폭로 경쟁을 주도하는 KBS-SBS-MBC 지상파 방송3사 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청와대 기강해이 사태에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어 이 대표가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국 민정수석 흔들지 맙시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장악해 전 공직과 수사 및 사법 통제, 국정 농단하며 비리 감췄던 과거 잊은 겁니까? 권력 놓고 정책과 업무에만 전념, 비리 직원 조치하고 있습니다. 추후 더 단호한 검증, 단속으로 기강 강화!"라며 거듭 조 수석을 감쌌다.
친문 박광온 의원도 "조국 수석은 고심 끝에 문재인정부 첫 민정수석을 맡으며,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며 "인내하며, 묵묵하게, 뚝심 있게, 국민의 명령만을 기억하고 잘 따르기를 바랍니다"라고 지원사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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