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한국-바른미래 보이콧에 무산
민주-평화-정의당만 입장. 민주당, 채용비리 국조 계속 반대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영유아교육법 등 90여개 법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입장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들은 일찌기 입장했지만 개회에 필요한 과반수를 채우는 데 실패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에 "의장으로서 별도의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여야간 합의된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오늘 뿐만 아니라 임기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법안 처리를 위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았다"며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유감스럽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문 의장이 이어 "안타깝게도 본회의 개의가 어려울 것 같다"며 "참석해준 의원 한분한분께는 의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본회의 무산을 선포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개의해요" "개의는 합시다"라고 외치기도 했으나 결국 본회의는 무산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무산후 기자들과 만나 "이게 좀 이렇게 억지를 부려갖고 파행을 시키는 데 대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오늘 뭐 쟁점법안이 있다든지 이런 것도 아니고 본회의를 볼모로 해서 이렇게 국회를 파행시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며 성토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들이 국회 보이콧 철회조건으로 내세운 채용비리 국정조사에 대해선 "정부가 전수조사를 하고있으니까 결과 나오면 대략 정말 어떤 문제 더 있을 수도 있다, 어떤 구조적 이런 문제가 있으니 개선하자 이런 논의하는 국정조사 돼야한다"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국정감사 수준의 국정조사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일축했다.
반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중이란 점을 고려해서 '조국 민정수석 해임 문제와 문 대통령의 사과 문제는 다소 간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우선 국정조사만 수용을 하고 정상화 시키자' 이렇게 수정제안을 했다"며 "그러나 그 요구조차도 받아들이지 않은 민주당은 과연 협치의 의지가 있는가"라고 민주당 탓을 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무산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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