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해찬 방북해 국보법 폐지 등 상사에게 보고하듯"
"소신도 때와 장소 가려야 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노무현 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갔지만 그래도 당 대표 신분인데 지도자의 소신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소신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야당의 의구심도 있으니 대한민국 적화를 명시하거나 핵무장을 규정한 노동당 규약을 없애야 대한민국이 안심하고 평화다운 평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따졌어야 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에 대해선 "생산적 대화를 나눴다고 얘기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도 개최한다고 하니까 잘된 일이고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방북을 마친 다음에도 구체적 비핵화 조치는 실무 회담으로 다시 논의한다고 하는데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북핵에 대한 신고와 검증을 뒤로 미뤄도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것이야말로 우려스럽다"면서 강경화 외교장관의 중재안을 질타하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북한의 도발은 중단됐지만, 핵 능력은 아직도 건재하며 핵 능력의 제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말에도 때와 장소가 있는데 어디 할 때가 없어서 평양에 가서 국보법를 재검토하겠다는 말을 하는 이해찬 대표는 어느 나라 집권당 대표냐"며 "종전선언 평화체제를 이뤄가는 국면이지만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평화체제는 여전히 추상적인 놀이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어 "집권당의 대표라는 양반이 이를 모를 리가 없는 마당에 북한 김영남과 대한민국 보수타파 장기집권으로 화답하는 그 정당 대표가 언제까지 눈치보기, 김정은 비위맞추기로 대한민국을 두동강 낼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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