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이해찬·김영남 통일전선 완료" vs 민주당 "구태의연한 색깔론"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이해찬 원색비난 파문
이주영 부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10.4 선언 기념행사에서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보수 타파' 운운하며 비난을 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 더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우리가 정권을 뺏기면 하고 싶어도 또 못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동안은 절대로 안 뺏기게...' '평화 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도 했다"며 "김영남과 이해찬이 북측의 통일전선 단일대오 형성을 완료한 듯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부의장은 이어 "남측 대한민국의 중요한 한 축인 보수는 저들의 공동의 적으로서 타파해야 하고 집권을 절대로 못하게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해찬은 대한민국의 집권당 대표로서 정권을 평생 뺏기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헌법정신을 짓밟는 발언으로 북의 비위를 한껏 맞추어 줄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로의 적화통일노선을 천명하고 있는 최고상위규범인 조선노동당규약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가보안법의 존폐문제를 북측인사들 면전에서 거론하는 것이 선거전략으로써 북풍 유도를 위한 의도인지는 몰라도 제정신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북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은 없는 상태에서 유엔사와의 합의도 없이 남북불균형군사합의를 통해 NLL과 DMZ에서의 무장해제로 안보공백을 가져온 정부. 북의 비핵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핵리스트 신고와 사찰 검증을 뒤로 미루자는 북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을 강하게 견인해야 할 대한민국 외교부장관이 북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도 차지 않는 현실"이라며 "거기에다 북의 노골적 통일전선 전략에 함께 놀아나고 있는 집권당 대표를 바라보는 양식있는 국민들은 이제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체성을 제대로 판단하고 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임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반박 브리핑을 통해 "‘보수타파’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김영남과 이해찬이 북측의 통일 전선 단일대오 형성을 완료'했다느니, '국가보안법 폐지와 한미동맹 와해를 위해 미군철수를 이루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주장은 구태의연한 ‘색깔론’과 시대착오적인 반공 이데올로기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는 "여야 간 원활한 관계를 위해 앞장서야 할 국회의장단의 일원인 부의장이 여당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훼손으로 일관한 성명서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 매우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하는 바"라며 "이주영 부의장은 아직도 본인의 위치가 ‘친박’의 실세라고 착각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이주영 의원은 국회부의장이라는 자신의 본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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