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없다" 보고, 부시 묵살
이라크전 타당성 확보위해 관련정보 '입맛대로' 취합
백악관이 이라크 침공 이전에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없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고의로 묵살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라크 침공위해 '입맛에 맞는 정보만 이용'
미 CBS방송의 '60분'은 유럽에서 비밀작전을 담당했던 CIA 고위간부인 타일러 드럼헬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럼헬러는 "그 당시 정보 당국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면서 "이 때문에 미 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보들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보다 많은 정보들이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보고만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드럼헬러는 특히 "사담후세인 최측근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다는 말에 부시 행정부는 상당히 고무됐다"면서 "그러나 정보를 제공해 주던 인물인 나지 사리브 이라크 외무장관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정보를 제공하자 백악관이 더 이상의 정보는 필요치 않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일부 정보의 신뢰성 문제는 인정하지만 이라크 침공은 정당
미 백악관 측은 드럼헬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체 답변을 피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 보좌관을 맞고 있는 댄 버틀러는 그러나 "부시대통령이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그대로 믿지 말아야 했다"고 말해 이라크 침공당시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담후세인이 걸프 지역과 미국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해 이라크 침공은 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 관련 정보의 신뢰성 문제가 지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이동식 생화학 실험실이 있다는 발표가 거짓이 있음이 밝혀졌고 '리크게이트'도 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없다고 주장한 전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의 보고를 묵살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최근 미 FOX뉴스의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이후 최저치인 3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면 이번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지지도에 또다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침공위해 '입맛에 맞는 정보만 이용'
미 CBS방송의 '60분'은 유럽에서 비밀작전을 담당했던 CIA 고위간부인 타일러 드럼헬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럼헬러는 "그 당시 정보 당국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면서 "이 때문에 미 행정부가 이라크를 침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정보들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보다 많은 정보들이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고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보고만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드럼헬러는 특히 "사담후세인 최측근으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다는 말에 부시 행정부는 상당히 고무됐다"면서 "그러나 정보를 제공해 주던 인물인 나지 사리브 이라크 외무장관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는 정보를 제공하자 백악관이 더 이상의 정보는 필요치 않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일부 정보의 신뢰성 문제는 인정하지만 이라크 침공은 정당
미 백악관 측은 드럼헬러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체 답변을 피했다.
부시 대통령의 정책 보좌관을 맞고 있는 댄 버틀러는 그러나 "부시대통령이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그대로 믿지 말아야 했다"고 말해 이라크 침공당시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담후세인이 걸프 지역과 미국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해 이라크 침공은 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 관련 정보의 신뢰성 문제가 지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이동식 생화학 실험실이 있다는 발표가 거짓이 있음이 밝혀졌고 '리크게이트'도 이라크에 대량살상 무기가 없다고 주장한 전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의 보고를 묵살하기 위해 부시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최근 미 FOX뉴스의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이후 최저치인 3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면 이번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지지도에 또다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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