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대표에게 "(한반도) 번영과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손학규 대표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한 후 "대통령도 말씀했지만 우리 특사들이 모레 (평양에) 간다. 한반도 번영과 평화, 이것에 대한 중차대한 시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당이 있음으로 인해 지금 이런 시기에 차이를 극복하고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손 대표의 경륜과 리더십으로 각 당의 화합과 협치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다당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현실적으로 여소야대 정국을 같이 하고 있기에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이 다당제에 맞는 정치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을 협치를 제도화하는, 독일식 연합정부라 본다. 이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며 선거제도 개편를 요구했다.

이에 한 수석이 "청와대보다는 국회에서 합의로 논의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답하자, 손 대표는 "국회도 중요하지만 청와대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국회와 내각이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을 청와대와 대통령이 인식해주는 게 정치발전에 중요하다"고 재차 압박했다.

한 수석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5당 대표 초청과 관련 "빨리 추진을 해볼까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 전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