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책임지겠다"
심상정 "갈팡질팡하지 말라" vs 김동연 "갈팡질팡한 적 없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려운 경제난국을 책임감 있게 끌고 가달라'고 주문하자, "경제의 여러가지 성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면 제가 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기 전에 이미 책임을 질 사람이 있다면 저라고 말씀을 드렸다. 일자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에라도 책임지는 게 도리"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큰 방향과 큰 틀에서 장 실장이나 저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물론 그와 같은 큰 틀에서 구체적 정책 수단이나 정책 순위 문제에 대해서는 100% 똑같다기보다 서로 다른 생각을 내부적으로 토론하는 게 훨씬 생산적이고 건설적이라 생각한다"며 시각차를 인정했다.
이에 김정우 민주당 의원이 "장 실장과 부총리간에 어떤 분은 기대를 강조한 것이고 어떤 분은 우려를 강조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자, 김 부총리는 "기대나 의욕은 맞다. 저라고 기대나 의욕이 없겠나. 다른 누구보다도 의욕 많다. 그런데 우려는 아니고 냉정한 현실에 대한 인식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을 적게하거나 안 했으면 경제가 풀리는가? 그럴 때 자신있게 말해야 될 것 아닌가. 틈을 주고 갈팡질팡하니까 정치공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질책했고,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저는 갈팡질팡한 적은 없다고 생각하고, 능력에 부족한 점이 있는지는 몰라도 경제 정책에 대한 소신은 변함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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