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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나라의 청와대 만찬 불참' 놓고 티격태격

독도 사태 앞두고 본질 벗어난 소모적 논쟁

독도 문제가 하루가 다르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마당에 여야가 본질에서 벗어난 소모적 논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독도문제와 관련한 18일 청와대 여야지도부 만찬에 한나라당이 불참한 것을 놓고 19일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심한 모욕을 당한 것 같다”고 하자 21일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턱도 없는 형편한 잣대”라고 받아친 것.

그러자 이날 오후 우상호 우리당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경악한다”며 “속 좁은 정치형태”라고 비난하는 등 연일 상대방의 발언과 태도를 물고 늘어지는 등의 구태를 보이고 있다.

우상호, 박근혜 대표와 일본 지도층의 친분 때문 아니냐 주장

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 왜 밥이나 먹으러 가느냐’고 했는데 그럼 다른 분들은 밥이나 먹으러 갔다는 말이냐”고 꼬집고 “이는 다른 분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속마음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증오심에 사로잡혀 가지 않은 것 아니냐“고 한나라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우 대변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한나라당이 청와대 만찬에 불참한 것은 박 대표와 일본 지도층의 친분 때문이란 주장을 하며 박근혜 대표의 지난 3월 방일 당시의 행적과 발언을 사례로 조목조목 들었다.

‘청와대 만찬 불참’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박근혜 대표는 21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독도 문제는) 의논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며 기존의 생각을 거듭 밝히고 “영토는 원칙을 갖고 지켜야지 의논한다고 제2, 제3의 방법이 있는 건 아니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재오 원내대표 또한 한나라당이 독도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비난에 대해 "우리는 농해수위, 국방위, 통외통위 등 연석회의를 열어 신 한일어업협정 개정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고, 정부의 독도 수호 의지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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