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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 유전자 이상이 원인

환절기 '아, 피곤한데!', 만성피로증후군 의심해봐야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감염성 질환과 면역체계 이상, 내분비대사 이상 등과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판단했었다.

유전자 구성 이상이 만성피로증후군 일으켜

흔히 ME라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질병 없이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되며,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질병을 의미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실체가 파악되지 않아 진단도 어려운 질병으로 일부에서는 이를 질병으로 분류해야하는지 논쟁이 일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1백만 명, 영국에서는 24만 명 이상이 이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이 파마코제노믹스 (Pharmacogenomics) 4월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이 유전자 구성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백27명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일반인들과는 달리 5개의 스트레스 완화 유전자에서 유전자 배열 변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유전자 변이를 조사해본 결과 최소 5개의 만성피로증후군 종류를 분류해 냈다고 발표했다.

환절기 피로 계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 의심해야

CDC의 만성피로증후군 연구소 수전 버논 분자생물학 팀장은 "유전자 정보를 토대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에 취약한 사람들을 판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보다 쉽게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 필수 항목을 ▲ 특별한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심한 피로감이 지속된다 ▲ 충분한 휴식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 50%이상의 활동력 상실과 함께 피로를 호소한다 등으로 구분했다.

그러나 만성피로증후군은 감기 같은 증상을 앓거나 급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발병하며 때로는 만성적으로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나른함과 피로감을 흔히 느끼는 봄철, 피로가 오래 지속되고 휴식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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