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에 대표적 '부산인맥' 최정우
비엔지니어 출신 최초 회장 후보이자 비서울대 출신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 발표했다. 최 사장은 부산출신으로 동래고·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대표적 부산 인맥이다.
최 후보는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후보이자, 비서울대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20년간 포스코 회장 가운데 비서울대 출신은 최 후보가 처음이다.
그는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관리·감사 등을 거쳐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고, 특히 2015년 7월부터는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그는 권오준 회장의 대표적 측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의 막후 개입 의혹을 제기해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최 후보 선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들 정당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보도자료를 통해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사업추진 역량 등 CEO 요구 역량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 사장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 사장은 포스코 50년 역사 최초의 비엔지니어 출신 내부 회장후보로, 경영관리 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오는 25일께 최종 회장 후보 확정 사실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 날짜를 공시하고, 이후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추천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 10분까지 5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했고, 이후 새벽까지 토론을 진행해 최 사장과 장인화 포스코 사장 2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추천위는 이날 다시 이들을 대상으로 오전 오후에 걸처 2·3차 면접을 해 최 사장을 정식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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