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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포장하다 메시 막은 사이바르손, 관중에게 유니폼 선물

월드컵 첫 경기 마친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감동적인 세리머니

아이슬란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34)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사이바르손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기 전까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인근의 산업지구에 있는 소금 포장 공장에서 일했다.

전체 인구가 약 35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프로축구 리그가 없어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가 많다.

아이슬란드 대표팀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취미 삼아 아마추어 축구선수 생활을 병행하다 국가대표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

골키퍼 하도스 할도르손은 영화감독을 했다. 그는 뮤직비디오 제작에 전념하기 위해 6년 전 은퇴했다가 복귀하기도 했다.

'보통 사람'들이 모인 아이슬란드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 첫 경기에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한 투지와 집중력으로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기적을 만든 '보통 사람들'의 아이슬란드는 경기 후 눈에 띄는 세리머니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3천 명 남짓한 아이슬란드 축구팬들에게 다가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워낙 인구가 적은 탓에 아르헨티나처럼 대규모 응원단을 꾸리진 못했지만, 아이슬란드 응원단은 경기 내내 큰 목소리로 자국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소수정예로 맞선 자국 응원단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상대 팀 리오넬 메시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소금공장 직원' 사이바르손은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과 축구화를 벗어 관중들에게 선물했다.

윗옷을 벗고 슬리퍼 차림으로 돌아오는 사이바르손의 얼굴엔 웃음기가 가득했다.

사이바르손은 경기 전 "아이슬란드를 위해 뛰는 건 내 가족, 내 친구를 위해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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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7 개 있습니다.

  • 1 0
    이런게부러운거다

    작은 나라라 그런지 민족성이 그런지 몰라도
    뭘해도 역시 가족과 친구등 이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네.
    아래 댓글러의 정보대로라면 정부의 사고도 같이가는거 같고.
    울나라는 세상이 바껴도 대가리 우선적인 사고방식에 여전히 젖어있는데
    개인과 가족은 망해도 국가조직과 경제조직은 살아야 한다는.

  • 12 2
    ㅋㅋㅋㅋ

    아이슬란드는 투잡 취미로 축구하는데

    밥쳐먹고 축구만하는 개조센 새퀴들은 세금만 축내고 졸라 개발들만 모임 ㅋ

  • 20 2
    아이슬랜드 금융위기가 생각나네

    한국은 금융위기가 왔을 때 IMF의 요구에 따라 금리를 올려 기업이 파산하고 기업을 살린다며 일자리를 빼앗았지만
    아이슬랜드는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돈을 풀어 시장에 돈이 돌게 하고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지.
    삼성이 극우에게 자금을 대어 이건희 일가를 위해 세금을 쓰도록 선동하게 하는 한국은 아이슬랜드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 19 1
    간철수

    미국갔다
    감동도 없다
    정계은퇴가 길이다

  • 3 40
    내 일생 개한당 전멸을 위하여

    문재앙이 나라망치게 생겼는데 이딴 게 중요하냐?

  • 23 0
    포르투갈 스페인 전에 이은

    명승부였다

    국내리그가 없단다

    아이슬란드 응원했다

  • 8 1

    이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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