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머리 나빠 그런지 뭘 합의했는지 모르겠다"
김문수 "민주당 일당독재하면 언론, 교회, 정당 없어진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앞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유세에서 "미북정상회담에 참으로 많은 기대를 했는데 합의문을 보니,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무슨 합의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합의문을 보면서 20세기 초 가쓰라 테프트 협약을 생각했고 1938년 뮌헨회담을 생각하고 1973년 키신저 레둑토 파리 정전회담을 생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요지는 '여차하면 손 뗄 수도 있다, 너희끼리 해결해라'는 것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미북회담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많은 기대를 했고,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를 미국 대통령이 수차례 공언을 했지만 CVID는 한 마디도 안 나왔다"며 "6월 4일 제가 미북회담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한 바와 같이 거의 유사하게 오늘 회담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야 살만큼 살았으니 지금 북망산 가도 되지만 내 나라, 내 국민, 내 자식, 내 손주들이 북핵의 노예가 돼 살아갈 일이 참으로 암담하다"며 "(북미회담이 성과없이 끝났음을) 국민들이 알거라 보고 이제 남은 것은 민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선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를 선택해달라"며 "김문수 시장이 되면 제가 서울시청 앞에서 노래 10곡 부르고 춤도 추겠다. 사전투표 한 분들은 내일 친지 10명씩만 모시고 투표장으로 가서 우리 김문수 후보 꼭 좀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해선 "자기 혼자 야당이라고 나오는 분을 대선 토론할 때 봤는데 꼭 초등학생 같다"며 "대선이 무슨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이번에 나와서 설치는 것을 보니 영혼이 흔들리는 남자 같다"고 비난했다.
김문수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좀 밉다고 하더라도, 홍준표와 김문수가 좀 밉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일당독주로 만들수 없지 않느냐"며 "민주당 독재가 되면 언론도, 교회도, 정당도 없어진다. 우리가 미운 점이 있더라도 어여삐 생각해서 내일 꼭 투표를 해 달라"면서, 홍 대표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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