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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정동영-천정배, 盧 융단폭격

김 "盧, 여권후보죽이기", 정 "광주배신", 천 "통합걸림돌"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정동영 전의장, 천정배 의원이 13일 한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 및 친노세력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친노-반노 전쟁이 가열되면서 김-정-천 3자 연맹이 뚜렷한 형태로 윤곽을 드러내는 양상이다.

김근태 "盧 역사상 유례없는 여권후보죽이기"

김근태 전 의장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통합을 바라는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내가 판단하기에는 우리들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은 대통령과 그 참모들에게는 부차적인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며 "그들은 우리당의 가치, 창당정신, 원칙 있는 통합을 주장하나 이면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계승하라는 요구와 압박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전의장은 이어 "나는 이러한 행태를 노무현식 통합정치, 아니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원칙과 노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로는 통합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고 질타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자신 뿐만 아니라 고건 전총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의장을 공격한 사실을 열거한 뒤 "역사상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에 의한 여권후보 죽이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것이 너무 명백해 보인다"고 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이 몇몇 후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범여권 후보를 초토화시키고 있는데 과연 상식적으로 옳은 일이냐"면서 "큰 것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제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훈수만 말아달라"고 힐난했다.

정동영, 김근태, 천정배가 '반노무현'이란 기치아래 재집결했다. ⓒ연합뉴스


정동영 "盧, 광주시민 모독하고 배신"

정동영 전 의장도 이날 5.18마라톤대회 참석차 광주를 찾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이 호남-충청연합 즉 서부벨트를 지역주의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광주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정 전의장은 "광주는 5년전 통합의 정신으로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탄생시킨 것이 지역주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참여정부 인사들이 호남과 충청을 묶어서 지역주의 연합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광주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기더라도 당을 고수하자는 것은 원칙이 아니라 시커먼 의도"라며 "대연정은 안되지만 대통합은 된다, 대연정에 광주시민이 분노했지만 대통합은 찬성하고 있다"고 노 대통령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소수의 친노세력을 묶어 집권할 수 있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 비현실적이고 5월 정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당을 떠난 분인 노 대통령은 당내 경선구도 개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김 전 대통령은 한 번도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경선이 가능했고 노무현 후보 탄생이 가능했다"며 "`정동영이 나가라'는 것은 너무 심한 말이다. 어떻게 정동영에게 나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盧 통합의 걸림돌"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도 이날 광주를 찾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통합의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미 탈당한 분이 최근 당내 문제에 많이 개입하고 있는데 지나친 정치개입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천 의원은 또 "대통령의 핵심 측근만의 독단적인 독주는 민심으로부터 외면을 당했다"고 지적한 뒤, "상대적으로 열린우리당이 호남 인맥 중심이라면 권력의 핵심에 부산이 센 점이 있었던 같다"고 참여정권을 부산정권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상승에 대해서도 "(한미 FTA) 대연정 때문 아닌가. 한나라당 지지자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여론오도 현상이 벌어졌다"고 일축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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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15
    호호

    그럴수록 내년이 겁나겠지
    개구린 평양으로 날라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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