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지금 상태로는 만날 계획도 없고 단일화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에게 제가 단일화하자고 제안한 바도 없고 지난 일요일 이후 안 후보로부터 전화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할 말은 있으나 정치는 할 말을 다 하고 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나도 알지도 못하는데 어제 모 신문을 보니깐 제가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처럼 나왔다. 구체적 방법에 대해 한번도 얘기한 적도 없고(여론조사를) 제안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단일화를 안 할 것이냐(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다'"라고 덧붙여, 단일화 논의 여지를 남겼다.

김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선동 의원은 "실무적으로 판단하기에 지금 이 상황에서 단일화 논의는 서로에게 도움이 안된다"며 "단일화를 한다면 막판에 스스로 어느 후보가 판단하는 대목이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김 의원은 "3등으로 전락한 후보가 정치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이면 그렇게 갈 것"이라며 "3등이니깐 대의를 봐서 내가 드롭해서 박원순 시장을 꺾어주고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는 맥락으로 가는 게 마지막 가능성이다. 그건 투표하기 바로 전날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