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확실히' 달라졌다
등판 거듭할수록 위력적 구위, 투구수 100개후에도 위력
결국 맏형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맏형인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20일 새벽 (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두번째로 선발등판, 7이닝 9안타 4실점(3자책점)의 호투로 샌디에고의 13-4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들어 한국인 투수 첫승을 기록했고,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07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시즌 방어율도 5점대의 방어율을 4.86으로 끌어내리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게 했다.
이 날 박찬호가 보여준 피칭은 올 시즌 박찬호의 '진정한 재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샌디에고로 트레이드 되며 재기실패 판정
박찬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초반 텍사스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하는듯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페이스가 꺾이더니 샌디에고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는 불펜으로 강등되며 결과적으로는 재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날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일컬어지는 쿠어스필드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투구는 이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사구 확연히 줄고 안타 맞더라도 확실한 결정구로 정면승부
우선 사사구 허용이 확연히 줄었다. 이는 본인의 구위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증거다. 풀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져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사구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과거 박찬호의 투구내용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보니 맞춰잡을 계산으로 유인구를 던지다가 타자가 여기에 말려들지 않을 경우 그대로 볼넷을 허용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와의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도 안타를 맞을 지언정 사사구는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 날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도 볼넷은 단 한개만을 허용했다. 분명 작년의 그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위기상황에서도 '천적'과의 정면대결 피하지 않는 자신감 회복
또한 박찬호는 이 날 마운드에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결혼의 영향도 있을것이다. 결국 그가 더 이상 심리치료사나 카운셀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가정이 그리고 그의 아내가 최고의 심리치료사 내지는 카운셀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것이다.
이 날 박찬호가 맞은 9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이 빗맞은 안타이거나 외야수비진의 수비위치가 잘못되어 허용한 안타들이었다. 또한 1회말에는 내야수비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분명 심리적으로 흔들릴만한 위기가 여러번 있었다.
과거같았다면 연타를 허용하거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겠지만 이 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침착하고 꾸준한 피칭내용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5회말 미겔 오헤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3연속 안타를 내줘 1사 만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3번타자 '천적' 토드 헬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루 주자를 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이어 4번타자 개럿 앳킨스를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난 장면은 이 날 경기의 압권이었다.
위기상황에서 '천적'이랄 수 있는 선수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을만큼의 자신감과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플레이였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고도 경기초반 구위가 그대로 유지
이 외에도 최고구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142-148km의 투심, 그리고 135km 전후의 슬러브 등 3가지의 구질 위주의 심플한 볼배합에 가끔씩 느린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을 투구수 100개가 넘어가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점이 또한 고무적이다.
다만 연타를 맞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인터벌을 길게 가져가며 상대방의 공격리듬을 끊는 템포조절이 부족했던 점과 변화구를 구사할 때 아직도 제구가 높은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실투성 투구가 보이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앞으로 박찬호가 보여주는 투구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지난 시즌 초반 그가 보여줬던 투구내용과 비교할 때 질적으로 분명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박찬호가 시즌 초반보다는 중반부로 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슬로우 스타터'의 스타일을 가진 선수라는 점을 감안할때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가 된다. 물론 시즌 막판 그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첫 승을 신고한 현 시점에서만 보자면 그는 분명 '과거의 박찬호'가 아니다.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맏형인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20일 새벽 (한국시간)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두번째로 선발등판, 7이닝 9안타 4실점(3자책점)의 호투로 샌디에고의 13-4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박찬호는 올 시즌들어 한국인 투수 첫승을 기록했고,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07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시즌 방어율도 5점대의 방어율을 4.86으로 끌어내리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게 했다.
이 날 박찬호가 보여준 피칭은 올 시즌 박찬호의 '진정한 재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 샌디에고로 트레이드 되며 재기실패 판정
박찬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시즌 초반 텍사스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하는듯 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페이스가 꺾이더니 샌디에고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는 불펜으로 강등되며 결과적으로는 재기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날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일컬어지는 쿠어스필드에서 보여준 박찬호의 투구는 이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사구 확연히 줄고 안타 맞더라도 확실한 결정구로 정면승부
우선 사사구 허용이 확연히 줄었다. 이는 본인의 구위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증거다. 풀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져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사구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과거 박찬호의 투구내용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도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보니 맞춰잡을 계산으로 유인구를 던지다가 타자가 여기에 말려들지 않을 경우 그대로 볼넷을 허용하곤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와의 첫 선발등판 경기에서도 안타를 맞을 지언정 사사구는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 날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도 볼넷은 단 한개만을 허용했다. 분명 작년의 그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위기상황에서도 '천적'과의 정면대결 피하지 않는 자신감 회복
또한 박찬호는 이 날 마운드에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안정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결혼의 영향도 있을것이다. 결국 그가 더 이상 심리치료사나 카운셀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가정이 그리고 그의 아내가 최고의 심리치료사 내지는 카운셀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것이다.
이 날 박찬호가 맞은 9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이 빗맞은 안타이거나 외야수비진의 수비위치가 잘못되어 허용한 안타들이었다. 또한 1회말에는 내야수비진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분명 심리적으로 흔들릴만한 위기가 여러번 있었다.
과거같았다면 연타를 허용하거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겠지만 이 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침착하고 꾸준한 피칭내용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5회말 미겔 오헤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3연속 안타를 내줘 1사 만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3번타자 '천적' 토드 헬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루 주자를 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이어 4번타자 개럿 앳킨스를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난 장면은 이 날 경기의 압권이었다.
위기상황에서 '천적'이랄 수 있는 선수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을만큼의 자신감과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플레이였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고도 경기초반 구위가 그대로 유지
이 외에도 최고구속 150Km의 포심 패스트볼과 142-148km의 투심, 그리고 135km 전후의 슬러브 등 3가지의 구질 위주의 심플한 볼배합에 가끔씩 느린 체인지업과 커브를 구사,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을 투구수 100개가 넘어가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점이 또한 고무적이다.
다만 연타를 맞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인터벌을 길게 가져가며 상대방의 공격리듬을 끊는 템포조절이 부족했던 점과 변화구를 구사할 때 아직도 제구가 높은 코스에서 이루어지는 실투성 투구가 보이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앞으로 박찬호가 보여주는 투구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지난 시즌 초반 그가 보여줬던 투구내용과 비교할 때 질적으로 분명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박찬호가 시즌 초반보다는 중반부로 가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슬로우 스타터'의 스타일을 가진 선수라는 점을 감안할때 지금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가 된다. 물론 시즌 막판 그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첫 승을 신고한 현 시점에서만 보자면 그는 분명 '과거의 박찬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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