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군산, 재난지역 선포해야", 유승민 "GM지원 신중해야"
안보 놓고는 한 목소리
유승민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평양과만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미국과 대화를 해야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당장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대북특사를 파견해 한미동맹을 정말 공고하게 해나가길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올림픽 직후 예정된대로 한미군사훈련을 실시해야한다. 어떤 중단도, 축소나 연기도 해선 안된다"며 "또 이 민감한 시기에 전작권 전환 카드를 꺼내 그게 자칫 주한미군 축소나 철수로 연결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전작권 조기환수에 반대했다.
박 대표도 "남북정상회담이 회담을 위한 회담, 만남을 위한 만남이 돼선 안된다"며 "제3차 정상회담은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핵해결의 실질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보조를 맞췄다.
박 대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는 군산을 하루속히 특별고용재난지역으로 즉시 선포하고 행정, 재정, 금융상 지원을 신속히 해야한다. 아울러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범정부대책기구를 만들어 군산 지역경제를 살리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박주선 대표가 말한대로 특별고용재난지역이나, 지난번의 조선산업에 대해 했던 특별고용업종 지정이나 이 문제에 대해 기재부나 경제부처가 곧바로 검토해주길 강력하게 요구를 한다"면서도 "그와 동시에 작년 국감부터 문제제기 해왔던 미 GM본사와 한국GM사이에 불법적 거래가 없었는지 이게 먹튀에 해당하는게 아닌지 이부분에 대해 우리정부가 정확한 실태조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정부가 미국GM요구대로 한국GM 구조조정에 자금을 지원하는 문제는 이런 정확한 실태조사가 끝난 뒤 결정돼야 할, 매우 신중히 결정돼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며 GM 지원에 대해선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앞서 두 공동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박 대표는 방명록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앞에서 지역주의 극복으로 동서화합 개혁과 혁신으로 밝은 미래 건설! 바른 미래당이 반드시 성취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고 적었고, 유 대표는 '선열의 피로 지킨 대한민국을 온전하게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바른미래당은 현충탑 참배 후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는 생략했다. 바른미래당측은 촉박한 일정때문이라 설명했지만 일각에선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가 정체성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넘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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