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39명 사망"

"10명 위독한 상태", 경찰 "사망자는 41명" 혼선 빚어

2018-01-26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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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 밀양 세종병원에서 26일 화재가 발생,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1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병원에는 중환자 190여명이 입원중이었다.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9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고 수습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숫자는 당초 3명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급증해 오후 12시 50분 현재 41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후 1시 10분 현재 사망자는 39명"이라며 "중상자는 18명, 경상자는 113명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상자 가운데서 10명이 특히 위독한 상태"라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현재 화재 현장 인근의 밀양윤병원, 나노병원, 밀양병원, 제일병원, 행복한병원, 굿모닝, 숲속요양, 삼성창원, 갤러리, 베스티안 등 10개 의료기관과 임시영안실 1곳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사망한 데 이어, 한달여만에 또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 소식을 접하고 오전 9시께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 지휘 등 수습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지시를 내린 뒤 현장으로 내려갔으며, 청와대는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문재인 대통령도 오전 긴급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등 정부부처에 초비상이 걸렸다.

청와대는 지난달 충북 제천 화재사고와 인천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해 대응에 나선 바 있다.

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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