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일희일비 말라. 가장 중요한 건 한미공조"

김중로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시간 벌어줄 수도"

2018-01-03 09: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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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남북대화 재개 급류 움직임에 대해 "일희일비하거나 성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 평창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문제가 여전히 엄존하는 상황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며 "더구나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미국을 향해서는 핵단추 운운하며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너무 과도하고 너무 성급하게 서둘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 전환의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공조의 강화"라며 "그래야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메신저로 권위를 가지고 북한을 견인할 수 있고 그래야 통남봉미 이간책을 막아낼 수 있고 그래야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미공조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더 긴밀한 한미공조, 더 정교한 전략, 더 강력한 외교력으로 임하라"며 "또한 우리 정부의 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이 의제와 전제조건 등에서 역제안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군장성 출신인 김중로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대북제의를 철저히 무시하다가 핵무력 완결 선언 후 대화를 제의한 것은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사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북한의 노림수에 잘못 대응하다간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시간만 벌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어 "올림픽과 달리 북핵은 우리 국민 생존 걸린 문제"라며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막거나 남북대화를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우리사회 갈등과 한미동맹 균열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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