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공격당하고 있는 文대통령, 보수가 힘 실어줘야"
"진보진영은 文대통령이 진보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기존 보수에서 하던 강한 대북 압박정책을 전폭 수용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이 공격당하고 있다"며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의 문 대통령 비판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진영은 문 대통령이 진보를 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안보에서만큼은 보수와 문재인 정부가 하나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김정은이 무서워하는 것은 고성능 무기보다 대한민국 좌우가 똘똘 뭉치는 것이고,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거듭 보수진영의 문 대통령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안보정책을 연일 비난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장외투쟁 홍보자료를 보면 '문재인 정권의 5천만 핵인질 저지'라고 돼 있는데 인질을 잡은 것이 문 대통령인가. 김정은인가"라고 반문한 뒤, "북핵을 못 막은 책임은 정치권 모두에 있는데 문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푸틴 정상회담에서 보듯이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다, 제재와 압박,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할 때’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며 "그것은 기존의 한국당 입장을 수용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전환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표는 어제 ‘여전히 정부가 대화타령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은 장외투쟁 나간다’고 선언을 했다"며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 말귀 못 알아듣는 사오정 대표냐?"며 홍준표 대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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