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여론조사-컨설팅 병행, 여론조작 위험"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여론조사 신뢰성에 강한 의문 제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대선을 맞아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하고 있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여론조사기관이 여론조사와 정치컨설팅이란 이해상충 업무를 함께 하고 있어 여론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와 정치컨설팅 병행. 상징적 조작 가능성"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1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방송3사를 포함하여 중앙언론들은 위탁 방식을 통해 17대 예비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행방식의 여론조사는 '여론'은 없고 '위험'만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천본부는 “사실상 17대 대선에서의 여론조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방송3사를 포함하여 중앙언론들이 인용 보도하는 다수의 여론조사 기관들이 여론조사와 정치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관은 여론을 핑계 삼아 상징적 조작을 할 목적으로 특정 후보 측에 유리한 결과를 발표할 수도 있다는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천본부는 “일부 방송과 언론사는 표본추출의 엄격성은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자가 응답자를 임의대로 선정하거나, 기초적 요건조차 무시한 자동응답시스템(ARS) 간이 여론조사를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무책임을 지적받고 있다”며 “언론은 언론다워야 하며 여론조사는 여론조사다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야 의원들이 모여 매니페스토 실천 약속을 하고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최근 여론조사의 객관성에 근원적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언론, 황색 저널리즘 구태 버려라"

실천본부는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은 과거의 고질적 악습과 구태에 벗어나야 한다"며 "경마 저널리즘식 지지율 중계에만 몰입하여 무책임한 여론조사 보도를 지속하는 황색 저널리즘의 구태를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천본부는 “우리 사회가 당면한 의제에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깨어 있는 공중을 만드는 언론의 몫을 당당히 감당해 줘야 한다”고 거듭 언론에 대해 정론의 길을 걸을 것을 촉구했다.

실천본부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여론조사의 객관성에 대해 박근혜 진영에서 강한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나온 것이자, 향후 한나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이 경선과정에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4
    간단

    낮은 쪽을 찍어줘
    높은쪽은 나 아니어도 찍을 사람 많으니.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