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사퇴하라” vs 홍준표 "원유철에게 역량 있으면"
첫 합동토론회에서 날선 신경전
원유철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대표-최고위원 선출 첫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각당 대선주자들은 모두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는다”며 “홍 후보는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나면서 ‘나는 당권을 가지고 경쟁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최근엔 ‘할 사람이 없어서 나간다’고 하는데 이것은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홍 전 지사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전 지사는 “오늘은 (사퇴하기) 좀 힘들 것 같다”며 “원 후보에게 한국당을 맡길 역량이 보이면 그때가서 당 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원 후보를 지지하겠다. 경선 가서 보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원 의원은 “홍 후보가 지금 사퇴하겠다고 말씀하시면 된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홍 후보는 상임고문으로 모셔서 우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원유철이 되겠다”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홍 전 지사는 “지난 22년동안 당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이 당을 혁신하고 다시 살리는 것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원 의원이 그럴 역량이 보여지면 전당대회 끝나기 전에 사퇴를 하겠다”고 거듭 원 의원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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