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경환 본인이 사퇴한다면 말릴 권한 없다"

"언론 통해 알았다", "청문회서 결정적 하자 나오면 지명철회 가능"

2017-06-16 19: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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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6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에 대해 "검증되지 못한 부분이 청문회과정에서 확인되고 결정적인 하자가 나오면 대통령이 지명철회도 가능하다"고 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몰래 혼인신고'가 결정적 하자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 문제가 결정적 하자라고 대통령이 생각하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 문제는 그렇게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몰래 혼인신고'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선 "언론에서 문제가 된 이후에 알았다"며 "후보자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판결문을 청와대에서 떼서 본다면 그 자체가 위반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시스템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내밀한 부분은 우리가 몰랐던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자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1주일 정도 전에 청와대에 이야기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청문요청서에 혼인무효와 이혼 사실이 기록이 되어있는데 청와대가 왜 몰랐나에 대한 것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몰래 혼인신고'를 사전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그 문제까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야댱의 지명철회 요구에 대해선 "국회가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자를 철회하라마라하는 건 월권"이라며 "이 문제는 중간에 본인이 철회하든 안하든 청와대가 개입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고, 본인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 청문회에 나가는 것까지는 본인에게 주어진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청와대의 손을 떠난 것"이라며 "본인이 사퇴한다면 청와대가 말릴 권한은 없다. 이제 국민과 국회의 몫이다. 그 결과를 청와대는 따를 것"이라고 덧붙여, 내심 자진 사퇴를 희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최병성,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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