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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3불정책으론 훌륭한 인재 못 길러"

"수첩공주해서 여당 다 이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8일 노무현 대통령이 강력 사수 입장을 밝힌 교육 3불 정책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3불 정책’ 으로는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낼 수 없다”며 “훌륭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국가경쟁력을 높일 때, 선진한국의 미래는 열린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저도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3불 정책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날 대구시 약사회 특강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경제위기와 관련,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나뉘었다”며 “법위에 ‘떼법’이 있고, 노조는 불법파업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라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가도 모자랄 마당에, 이렇게 한국병 때문에 온 나라가 신음하는데 어떻게 선진국이 될 수 있겠냐”며 노조의 파업과 정권의 정체성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법치주의가 확립되고,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손해보지 않아야 하고, 부정부패로 돈을 벌고,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땀 흘린 만큼, 피 흘린 만큼 보상받고, 성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당 대표 시절, “국민들 말씀을 수첩에 꼼꼼하게 적고 약속을 드렸고, 틈만 나면 들여다보면서 예산에 반영하고 법안으로 만들고자 챙겼더니, 여당에서는 저보고 수첩공주라고 했다”며 “그런 수첩공주라면 백번이라도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는 그때 여당이 저보고 수첩공주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또 반갑기도 했다. 그렇게 수첩에 하나하나 기록하면서 확인하는 것이 정석이고 옳은 건데, 여당에서 그걸 모르니 참 안타까웠다”며 “반면에 여당이 그걸 모르니까, ‘내가 저 사람들은 이길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돼서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다 이겼다”고 자평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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