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나는 일관성 있는 중도"
"대통령감인지, 당선 가능성 있는지 아직도 고민중"
"내가 바라고,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강중국가(强中國家)'이다."
"(고민이 긍정적으로 끝나면)몸과 마음을 역사와 국가에 바칠 것이다."
"난 일관성 있는 중도다."
"대학은 학문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역사의 광장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
잠룡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장이 강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강연정치에 박차를 가해, 그가 사실상 정치참여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정채 전남대 총장 초청으로 4일, 광주를 찾은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대 용봉홀에서 가진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 강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이념적 성향과 관련,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는 저를 ‘좌’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저를 ‘우’로 평가하는 것을 보고 ‘중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 도전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자질이 있는지, 당선가능성이 있는지, 당선되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이번 학기 강의는 학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밝혀 6월에나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정 전 총장은 그러면서도 “대학은 공부만 학문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역사의 광장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명박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현 대선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평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대답을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강연을 통해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교감이 있었는가.
"(교감이란 말은)처음 듣는 말이다. 햇볕정책에 방점을 둔 것은 특강을 계속하면서 강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고 있는데 뭘 보탤까 고민하다 최근 한미FTA 협상도 타결되고, 남북관계에 진전도 있고 해서 집어넣은 것이다. 교감이나 의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 열린우리당 탈당파 및 민주당 의원들이 '중도정당'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도정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도정당이란 말 처음 듣는다. 한국내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은 넓지 않은 데도 진보와 보수 간 필요 없는 갈등과 대립이 많았다. 이젠 이를 극복하고 실용적인 방안으로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 중도란 개념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중도정당이란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 본인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어느 쪽인가.
"내 기억으로는 노태우 정부 때부터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는 나를 '좌'로 보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나를 '우'로 평가하는 것 같았다. 그런 것을 보면 난 중간인 것 같다. 난 항상 일관성 있는 중도인데 보수는 나를 '좌'로 보고, 진보는 '우'로 보는 것 같다."
- 언제쯤 대권 도전 선언을 할 것인가.
"자질이 있는지, 당선가능성이 있는지, 당선되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 이번 학기 동안 강의하면서 정치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강의하면서 정치활동 하는 것은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이번 학기는 확실히 끝낼 것이다. 그렇다고 6월 이후에 한다는 이야기는 아닌데, (선언)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 좀 그만해 달라."
- 고건 전 국무총리도 준비하다 포기했다. 언제쯤 결심할 것인가.
"난 한 번도 대선에 나가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아직도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생각은 길게 깊게 하고 행동은 과감하게 하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기다려 달라."
- 당선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는데 박상천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고, 열린우리당 신당 모임에서도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 및 민주당 측과 만남은 없었는가.
"없었다. 민주당 및 다른 정당과의 접촉도 없었다."
- 당선 가능성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했는데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결심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대통령 감이냐, 당선 가능성이 있는가, 된다면 일을 잘 할 것인가는 한꺼번에 생각할 사안이다. 하나하나 놓고 볼 수 없다."
-열린우리당 의원 들 중에는 정 전 총장을 만났다는 분들이 꽤 있다. 그런데 본인은 지금 안 만났다고 한다.
"정말로 소수의 사람들을 우연히 만난 적은 있지만 약속해서 만난 적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나도) 여기저기서 (날) 만났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 계속되고 있는데 향후 대선 구도 어떻게 예측하는가.
"난 그런 것 잘 모른다."
-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코멘트라고 답하겠다."
-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로부터 입각 제의를 받고 고사했다. 그 당시 제안도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였는데.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고민도 나라와 역사에 봉사할 준비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면 선언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 어떤 장점 때문이라고 보는가.
"자기 식구보다 남의 식구가 좋아 보일 때가 있다. 전남대 학생들의 환영과 호의도 서울에서 가르치고 있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라 생각한다. 또 많은 학생들이 거시경제학 강의를 듣다보니까 사인해달라고 한 것 같다. 그것 말고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 강연을 통해 “대학은 공부만, 학문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역사의 광장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본인에게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는가.
“학생들에게 한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사화 변화를 위해 건설적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고민이 긍정적으로 끝나면)몸과 마음을 역사와 국가에 바칠 것이다."
"난 일관성 있는 중도다."
"대학은 학문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역사의 광장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
잠룡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장이 강연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는 강연정치에 박차를 가해, 그가 사실상 정치참여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정채 전남대 총장 초청으로 4일, 광주를 찾은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대 용봉홀에서 가진 '한국의 미래'라는 주제 강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이념적 성향과 관련,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는 저를 ‘좌’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저를 ‘우’로 평가하는 것을 보고 ‘중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 도전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자질이 있는지, 당선가능성이 있는지, 당선되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며 “우선 이번 학기 강의는 학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고 밝혀 6월에나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정 전 총장은 그러면서도 “대학은 공부만 학문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역사의 광장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그는 ‘이명박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 현 대선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 평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대답을 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강연을 통해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측과 교감이 있었는가.
"(교감이란 말은)처음 듣는 말이다. 햇볕정책에 방점을 둔 것은 특강을 계속하면서 강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고 있는데 뭘 보탤까 고민하다 최근 한미FTA 협상도 타결되고, 남북관계에 진전도 있고 해서 집어넣은 것이다. 교감이나 의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 열린우리당 탈당파 및 민주당 의원들이 '중도정당'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도정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도정당이란 말 처음 듣는다. 한국내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은 넓지 않은 데도 진보와 보수 간 필요 없는 갈등과 대립이 많았다. 이젠 이를 극복하고 실용적인 방안으로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 중도란 개념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중도정당이란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 본인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어느 쪽인가.
"내 기억으로는 노태우 정부 때부터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는 나를 '좌'로 보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나를 '우'로 평가하는 것 같았다. 그런 것을 보면 난 중간인 것 같다. 난 항상 일관성 있는 중도인데 보수는 나를 '좌'로 보고, 진보는 '우'로 보는 것 같다."
- 언제쯤 대권 도전 선언을 할 것인가.
"자질이 있는지, 당선가능성이 있는지, 당선되면 국정을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 이번 학기 동안 강의하면서 정치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강의하면서 정치활동 하는 것은 내 체질에 맞지 않는다. 이번 학기는 확실히 끝낼 것이다. 그렇다고 6월 이후에 한다는 이야기는 아닌데, (선언) 언제 할 것이냐는 질문 좀 그만해 달라."
- 고건 전 국무총리도 준비하다 포기했다. 언제쯤 결심할 것인가.
"난 한 번도 대선에 나가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아직도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생각은 길게 깊게 하고 행동은 과감하게 하는 사람이라 자부한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기다려 달라."
- 당선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는데 박상천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고, 열린우리당 신당 모임에서도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 및 민주당 측과 만남은 없었는가.
"없었다. 민주당 및 다른 정당과의 접촉도 없었다."
- 당선 가능성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했는데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결심하는데) 도움이 되는가.
"대통령 감이냐, 당선 가능성이 있는가, 된다면 일을 잘 할 것인가는 한꺼번에 생각할 사안이다. 하나하나 놓고 볼 수 없다."
-열린우리당 의원 들 중에는 정 전 총장을 만났다는 분들이 꽤 있다. 그런데 본인은 지금 안 만났다고 한다.
"정말로 소수의 사람들을 우연히 만난 적은 있지만 약속해서 만난 적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나도) 여기저기서 (날) 만났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주 계속되고 있는데 향후 대선 구도 어떻게 예측하는가.
"난 그런 것 잘 모른다."
-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
"노코멘트라고 답하겠다."
-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로부터 입각 제의를 받고 고사했다. 그 당시 제안도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였는데.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고민도 나라와 역사에 봉사할 준비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면 선언할 수 있다. 그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 정치권과 언론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데 어떤 장점 때문이라고 보는가.
"자기 식구보다 남의 식구가 좋아 보일 때가 있다. 전남대 학생들의 환영과 호의도 서울에서 가르치고 있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라 생각한다. 또 많은 학생들이 거시경제학 강의를 듣다보니까 사인해달라고 한 것 같다. 그것 말고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다."
- 강연을 통해 “대학은 공부만, 학문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역사의 광장 한복판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본인에게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는가.
“학생들에게 한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사화 변화를 위해 건설적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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