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값 한달새 39% 급등. 삼성-SK하이닉스 반색
역대 최대상승폭, 반도체업계 올해 최대 수익 기대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1월 25일 기준)은 2.6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 30일에 집계된 동일 제품의 평균 가격인 1.94달러에 비해 38.66% 뛴 것이다.
이는 PC용 DDR3 4Gb 제품의 고정거래가가 처음 집계된 2012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 제품은 2015년 6월 30일에 같은 값인 2.69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1.25달러(2016년 5월 31일)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에 성공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PC 제조업체들이 1분기에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재고까지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매를 강화한 결과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의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최근 수년간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번 달 낸드플래시 64Gb MLC 제품의 평균 거래 가격도 지난달보다 9.56% 오른 2.98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1분기뿐 아니라 2분기에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조9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기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5조3천577억원의 매출과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조5천36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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