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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격차, 11.4%p로 급감

[여론조사] 수도권서 박근혜 약진, TK에선 이명박 약진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11.4%포인트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조사돼, 이-박 갈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박근혜 격차 11.4%p 올들어 두번째로 축소

29일 <중앙일보>의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백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오차 한계 95% 신뢰수준에 ±3.7%p), 이명박 전시장 지지율은 하락하고 박근혜 전대표 지지율은 올라 격차가 11.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7일 조사때 9.8%p까지 차이가 좁혀진 이후 올해 들어 두번째로 적은 차이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1.9%(3월14일)→40.1%(21일)→38.2%(28일)로 2주 연속 미세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박 전 대표는 같은 기간 23.7%→23.5%→26.8%로 상승세를 보인 결과, 두 사람의 격차는 전주 18.2%p에서 11.4%p로 크게 줄었다.

이 전 시장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올들어 세번째로, 앞서 두번은 바로 다음주에 반등해 40%대로 재진입해 다음주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이명박-박근혜 지지율 격차가 다시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이-박 갈등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수도권에서 박근혜 상승, TK에선 이명박 상승

특히 이 전 시장의 강세지역이자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격차가 줄어든 게 큰 특징. 이 전 시장은 서울에서 50.8%(3월21일)→43.8%(28일)로 떨어졌지만 박 전 대표는 14.4%→23.4%로 크게 올랐다.

인천.경기에서도 이 전 시장은 46.3%→42.3%, 박 전 대표는 19.9%→22.6%로 같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에선 박 전 대표가 41.1%→31.7%로 떨어진 반면, 이 전 시장은 29.0%→43.1%로 올라가 수도권과 반대 현상이 일어났다.

한나라 지지층에선 이-박 격차 8.9%p로 축소

주목되는 대목은 한나라당 지지층 내의 이-박 격차가 평균 격차보다도 작다는 사실이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 격차는 8.9%p(이 48.5%-박 39.3%)로 전체 격차 11.4%p보다 작았다.

이는 향후 한나라당 경선이 대단히 치열한 형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수치여서 주목된다.

한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지지율은 전주 5.6%에서 금주 5.1%로 소폭 떨어졌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역시 지난 25일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실상 대선 출정식인 '평화경제포럼' 출범식을 벌였지만 지지율은 3주 연속 4.3%에 고정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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