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왔다갔다', 이정현·정갑윤 탈당계 반려 20분만에 취소
조경태·김문수 등 반발하자 “사견이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혔던 정갑윤 의원과 이정현 전 대표의 사표를 반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표에 대해 “4·13 총선에서 (공천 학살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분이 아니라 밀짚모자 하나 쓰고 지역 누벼 신임을 얻은 분”이라고 극찬한 뒤, “이 전 대표를 지지해준 호남 유권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탈당계를 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경태 인재영입위원장과 김문수 비상대책위원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 위원장은 “인 위원장의 개혁과 쇄신에 적극 찬성하지만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의 탈당계 반려를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의견들이 다를 수 있다. 좀 더 논의해서 결정해달라”고 제동을 걸었다.
김 위원도 “비대위원장의 결심이 정확해야 하고 그것이 주춤거리거나 약간의 착오라도 있으면 굉장히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인사문제는 공개석상에서 바로 발표하기보다는 반드시 한번 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인 위원장은 “당에 온지 13일 밖에 안되서 잘 모른다. 현실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더라도 변화를 해보려는 마음에서 그런가보다 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한발 물렀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에 ”오해가 있었다. 비대위원장 말씀은 분임토론에서 나온 사안에 대해 개인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인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비대위원장이 끝나면 연수위원장을 시켜달라, 21대 국회의원 총선 때 공천심사위원장을 시켜달라”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자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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