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청년들, 시위하고 당사도 점령해야”
이용원 전 새누리당 청년위원장 통화 내용 폭로
상임전국위원직에서 면직된 이용원 전 위원장은 이날 청년위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일 명절 인사차 인 위원장에게 전화로 새해인사를 드렸을 때 저에게 청년들이 앞장서서 성명서를 발표하도록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쇄신을 지지하도록 지시했다”며 “변화와 핵심에 동참하라는 순수한 의도로 생각하고 다음날 즉시 당사에서 지지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 위원장이) 추가적으로 청년들이 쉽게 따를 수 없는 당사를 점거하라는 등 인적청산을 위한 시위를 벌이도록 지시를 주셨는데 70년대 관제데모도 아니고,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9일 상임전국위에 불참했다”며 “그러자 저녁에 아무 설명도 없이 저를 상임전국위원직에서 면직처리했다는 문자통보가 온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인 위원장을 비난했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에 인 위원장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의 뜻을 어른들이 다 따라주셔야 된다, 그래야 우리 당이 거듭날 수 있다. 그 분(인명진)이 무슨 욕심이 있냐, 당 쇄신을 위해 오신 분인데’, 그렇게 한 번 성명서를, 절절한 성명서를 좀 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는 그러면서 “필요하면 시위도 해야 돼. 당사도 점령하고. 청년들이 당을 위해서 당 개혁되어야 된다"며 "청년들이 기세, 기백이 있어야지, 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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