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국민의당 “盧 비극 책임, 문재인에 있다”

주호영 “폐족 친노 다시 활동”, 조배숙 "盧 죽음으로 이끈 패권주의"

2017-01-05 09: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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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 수뇌부가 5일 일제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있다고 공격, 문 전 대표측의 반발 등 후폭풍을 예고했다.

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친노세력은 자칭 폐족집단이 되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시 나와 활동하고 있다”며“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끝난 비극적 사건을 막지 못한 책임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하던 문재인 전 의원에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최순실 게이트로 대변되는 국정혼란이나 난맥은 결국 제자리를 지켜야 할 사람이 역할을 하지 못해 생겨난 것이다. 그게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적어도 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다면 지난 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거듭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냐. 세월이 지났다고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갈 일이냐”라며 문 전 대표가 보수신당을 비판했을 때 사용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힐난하면서 “문 전 대표에게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공식적 입장 표명이 있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동일한 공세를 폈다.

조 의장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부패 등 모든 것을 청산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이끌던 무책임과 패권주의 또한 청산해야 한다"며 "유신 잔존세력의 적폐뿐 아니라 문재인 전 민정수석·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로 대변되는 패권주의와 무책임한 집단 역시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장은 또 "광장의 시민들이 바라는 게 고작 대통령 교체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이비"라며 "대한민국은 보다 근본적인 개혁을 바라고 있고 그것이 개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강주희,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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