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반기문 오게끔 새누리당 변화해야"
"반기문은 굉장히 겸손하고 우리가 갖지 못한 경험 갖고 있어"
'반기문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총장은 뭐 이념적으로는 보수가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반기문 총장이라는 분은 한국인으로서 가장 넓은 눈으로 세상을 본 인물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아시는 분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나라가 어떻게 운영돼야 선진국이 되고 어떠한 나라들이 정상국가인가에 대한 공부가 충분히 돼 있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시각에서 지금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며 "그래서 조금 더 작은 의리는 버리고 국민과의 큰 의리, 국가와의 큰 의리만을 생각해서 조금 더 넓은 눈으로, 넓은 가슴으로 우리 새누리당 자세 전환을 서둘러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친박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는 바지만 어쨌든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분들은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저도 원내대표 사퇴하지 않았나"라면서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분들은 이제 뒤로 물러서는 게 맞다"며 2선 후퇴를 촉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 광장의 함성이라는 게 대통령 퇴진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 좀 만들어 달라. 정말 이 억울한 사람 없도록 불이익 당하는 사람 없도록 정상적인 국가를 만들어달라는 것 아니냐? 인치에 의한 국정운영이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에 의한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해달라는 것 아니겠나. 그런 어떤 이해에 대한 새로운 그 공감대를 가지고 뜻 있는 분들이 그루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출발이 개헌"이라며 개헌을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저는 그 분(반기문)을 오래 전부터 지켜봐왔던 사람 중에 하나다. 굉장히 겸손한 분이고 우리가 일찍이 갖지 못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앞으로 한국 사람이 UN 사무총장이 되려면 천년을 기다려야 된다. 천년 안에는 한국인이 UN 사무총장 될 기회가 없다"며 "그런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넘치는 인물"이라며 '반기문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유승민 의원이 전권을 줘야만 비대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전권을 줘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이제 거의 기로에 서 있다, 새누리당이. 정말 새누리당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느냐 마느냐 한번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건데 뭔들 못 주겠냐. 달라면 다 줘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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