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기춘-우병우 조만간 소환조사"
朴대통령의 마지막 수족 끊기? 국정농단 정국 중대 분수령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탄핵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조사 거부, 거국총리 철회 등 역공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에는 두 사람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현재의 난국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선 박 대통령과 이들간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관측이 정가에서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21일 KBS <뉴스9>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청와대 기밀 문건이 최순실 씨에게 유출된 것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씨를 소개한 사람으로 김기춘 전 실장을 지목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김기춘 전 실장은 지난 2일 "(최순실 씨와 관련해) 보고받은 적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적도 없습니다. 통화한 적도 없습니다"라며 최순실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의 범죄 혐의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김 전 실장과 관련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사실 확인을 위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라고 KBS는 전했다.
이와 함께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고 있다.
KBS는 "우 전 수석이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낸 70억을 돌려받는 과정에 검찰 수사정보를 흘려줬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며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보도를 접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기춘 실장과 우병우 수석을 검찰 소환 조사한다는 보도입니다"라고 반색하면서 "김기춘 실장은 의혹이 많고 김종 차관의 최순실을 소개했다는 진술 때문이랍니다. 김기춘 실장의 최순실 커넥숀은 많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병우 수석은 롯데가 최순실에게 상납한 70억원을 압수수색 전 돌려받았다면 우-최 관계를 밝혀야 합니다. 또한 롯데 신동빈 회장도 수사해야 합니다"라면서 "검찰은 김기춘 실장, 우병우 수석, 신동빈 회장을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합니다"라며 3인에 대한 즉각적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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