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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압록강 비단도-위화도 경제특구 추진

김규철 남북경협시민연대 대표 "북, 대중 경제협력 강화차원"

한반도 해빙 분위기에 따라 남북경협이 활기를 띠고있는 가운데, 북한이 압록강 하구의 비단도와 위화도를 신의주 경제특구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규철 남북경협시민연대 대표는 2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나진, 선봉 특구개발이 진전이 없고, 신의주 특구마져 어렵게 되자 지리적인 것을 고려해 섬 특구개발을 적극 서두르는 차원에서 비단도와 위화도를 연계해서 특구를 개발하려는 움직이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신의주 경제특구를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북한이 비단도와 위화도를 특구로 검토하는 것과 관련, "앞으로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북중 간 섬 특구 개발은 중국 입장에서는 경제적 차원에서 큰 득이 되고, 북한 입장에서는 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대외적으로 개혁개방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 검토할 사안"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 지역 내 경제특구의 활성화와 남북경제협력의 상관관계와 관련 "중국은 지리적인 장점을 내세워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남한기업은 경공업, 관광사업, 교역관계가 섬 특구를 창구로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측기업이 단독 투자로 진출함으로써 전량을 국내에 반입 혹은 해외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반해 비단도 특구가 현실로 추진되면 바로 대북, 대중 상대 교역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큰 잇점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단도는 평안북도 용천구 신도면 남주동에 속한 면적 0.3㎢ 섬으로 압록강 하구에서 남서쪽으로 14.5㎞ 떨어져 있다. 비단도 북쪽에는 중국이 1988년 외국자본 도입을 위해 개발한 다웅거우(大東溝)가 있다. 위화도는 평안북도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에 딸린 면적 11.2㎢의 섬. 태조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바로 그 섬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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