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朴대통령, 냉전시대 대북방송에서나 들을 얘기 하다니"
"야당과 반대자를 억누르면서 정권말기를 돌파하겠다는 뜻"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9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한 마디로 말해, 현 정부의 대북정책 포기선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북한에 대해 증오를 쏟아내는 일 말고는 달리 할 일도 없어 보인다"면서 "‘선제타격론’ 등 마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식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물리적 수단을 꺼내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대통령의 그 다음 말이 더 신경이 쓰인다. '내부분열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 저는 이 말이 박근혜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즉 북에 대한 증오와 적대를 퍼트리고, 우리 사회를 총력안보태세로 전환시켜, 야당과 반대자를 억누르면서 정권 말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그래서 저를 포함해 야당의 지도자들이 평화를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면서 "전쟁에 대한 유혹과, 전쟁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는 모든 세력과 단호히 맞서야 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전면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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