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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부장검사', 수시로 "돈 보내라" 문자

수사 시작되자 "핸드폰 버려라" 은폐 지시도

중·고등학교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사건무마 청탁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형준(46) 부장검사가 해당 사업가에게 수시로 금품 등을 요구하거나 여성·친구 등의 '제3자'가 포함된 만남을 가진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6일 검찰이 입수한 김 부장검사와 김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계좌번호 알려줄게. 지난번 이야기한 것 조치 가능할까?"라는 메시지를 김씨에게 보냈다.

김씨는 "수요일에 처리할게. 계좌, 얼마, 예금주"라고 답해 금품을 건넸음을 암시하는 듯한 답을 남겼다.

김 부장검사는 올해 2월에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계좌번호를 보냈고, 김씨는 다시 "5백(만원) 보냈다"고 답했다.

김씨는 "입금자는 회사 이름으로 했다.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이 돈이 특정 여성에게 건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이 계좌의 예금주로 추정되는 여성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김 부장검사는 이 여성과 결별 혹은 관계 회복의 의지를 드러내는 듯한 말을 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도와주라 친구. 나중에 개업하면 이자 포함 곧바로 갚겠다"며 "지난번과 다른 이름으로 보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올해 1월에는 금융 관련 기관 파견이 결정되자 '축하 화분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무선이어폰 잘 쓰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수입하면 몇 개 사무실로 보내주라'는 말도 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상호로 보이는 특정 이름이 여러 차례 등장하며 "오늘 저녁 ○○○ 갈 거야?"라고 말하는 등 유흥업소에서의 만남을 암시하는 문장도 눈에 띈다. 특정 업소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가 술집 여종업원에게 생일 선물로 오피스텔을 주려고 했고 김씨가 임차료를 부담해 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문자도 있었다.

김씨가 고소당한 사건 수사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에는 수사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가 미친 척하고 압색(압수수색)을 할지 모르니…집 사무실 불필요한 메모 등 있는지 점검해서 조치해"라며 코치도 했다.

또 "한 번만 더 휴대폰도 제발 바꿔주라"거나 "휴대폰 버리고"라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숨기거나 문자·통화 기록 등을 삭제하거나 증거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로 보이는 말도 남겼다.

법무부는 이날 김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고, 김수남 검찰총장은 모든 비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잘못이 있는 사람은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감찰에 착수한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7일께 김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서울서부지검의 수사를 받던 중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5일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김씨가 배포한 대화 내용 캡처 파일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일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김씨 조사에서 이런 부분도 따져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김 부장검사가 금품·향응을 받았는지, 돈을 빌렸는지, 빌렸다면 제대로 갚았는지 등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겠다"며 "주장의 신빙성도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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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5 개 있습니다.

  • 14 0
    그 장인에 그 사위로세.

    춘천 골프장 성추문 사건에
    장인 박희태와 함께했던 그 사위구먼...

    이대 부정 입학으로
    애비 박희태 1달짜리 법무장관 만든 그 딸내미의....

    딱, 그 장인에 그 사위로세.

  • 8 0
    정말

    바퀴테 사위라고 하던대.

  • 5 0

    검찰은 왜 자신들의 치부를 줄줄이 까발리며 생중계를 하느냐는 말이다,
    우병우 물타기용

  • 6 0
    정신병자!

    간신모리배들...
    이런것들이 우리나라 기득권?!

  • 2 0
    주장의 신빙성을 따지겠다

    주장의 신빙성을 따지겠다

    신빙성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되나?

    대법원장이 사과까지 했는데

  • 8 0
    솟대

    권력이 견제와 통제가 안되니
    권력이 무소불위로 개판을 치는 세상...
    민주공화국이라는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주인역할을 못해서 그렇지요...
    주인인 국민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매를 들지 못하고....
    견제와 통제를 못하니...
    어쩌실거요...? 주인같지 않은 주인님들...
    계속 이렇게 사실건가요...?

  • 13 0
    사형시키자

    이런 놈 한번 사형시키자.
    죄를 다스리는 놈이 이를 죄를 지으니, 이에 합당한 벌은 목을 치는 것밖에는.
    손모가지를 자르든가 모가지를 베든가. 좌우당간 하나는 해보자.

    법조인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벌로 다스려야 한다.
    -일반인의 5배 가중 처벌 법문화시켜야 한다.
    -변호사 자격 영구 박탈 해야 한다.
    이 두가지를 법제화하자!

  • 12 0
    바키태야

    하늘의 그물은 촘촘하여 빠져 나갈 수가 없는 법이니라.

  • 17 0
    물갈이

    사법부 전면 물갈이해야....

  • 5 0
    감찰본부

    신고받고 4개월 동안 미적거리면서 덮을려 한 놈들에게 엄정하게 조사해서 처벌하라고, 생쑈가 가관이구만, 감찰본부장 부터 갈아 치우고 조사하지, 그걸 보고받지 않았을리 만무하니 어떤 놈부터 처벌해야 할지 애매하구만, 공수처 신설해야지, 금태섭이는 수사, 기소권 분리가 최선이라고 하더구만 검새, 판새 다 썩었는데 그걸 해결하려면 제삼의 기관이 필요하겠지

  • 21 0
    한국의 상위20%는

    전과자 또는 발각되지 않은 범죄자들이라는 세간의 통설은 사실이다.

  • 24 0
    전 국회의장 박희태의 사위

    전직 국회의장은 캐디를 성추행하고, 사위는 다른 여자와 바람 피웠네. 완죤히 콩가루 집안이네.

  • 30 0
    무겁게 무겁게

    저런놈들은 무기징역에 변호사 자격박탈까지
    해야한다고 본다 그렇치안고는 사회정의는
    한낱 허구일뿐이다
    그래서 죄를 짓고도 무전유죄 유전 무죄로
    처벌받지않는 범죄자들 새상이 되어
    범죄가 줄어들지를 안는것이다

  • 29 0
    아하 바퀴태

    사위로구나

  • 44 0
    777

    역시 쥐바기놈의 졸개놈의 사위놈 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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