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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여승무원, 15일부터 전국순회투쟁 돌입

철도노조도 공사교섭 거부시, 연대 투쟁 예고

지난 1일, 파업 1주년을 맞은 KTX 여승무원들과 지난 연말 철도공사로부터 구조조정 당한 새마을 승무원들이 오는 15일부터 전국 철도역을 돌며 공사 직고용을 위한 교섭을촉구하는 전국순회 집중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KTX 열차승무지부와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14일 KTX 여승무원 문제와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등 철도공사 2대 현안에 대한 “3월안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집중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전국 거점역 순회집회와 문화제를 통해 우리는 KTXㆍ새마을 승무원 투쟁의 정당성을 세상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또한 전국 철도 현장을 순회하며 KTXㆍ새마을 승무원 투쟁이 철도노동자 모두의 과제임을 확인받고 철도노동조합 차원의 본격적 대중투쟁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전국순회일정을 마무리되는 즉시 죽기를 각오한 강력한 노숙농성투쟁에 돌입하여 승리의 그 순간까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당당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철도공사에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1년간 치열하게 투쟁해 온 KTX 승무원들과 1백일 가까이 철야농성투쟁 중인 새마을 승무원들을 바로 코앞에 두고 (철도공사는) ‘문제가 이미 해결되었다’고 스스로 선언하는 비상식적인 태도를 서슴없이 보이고 있다”고 철도공사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KTXㆍ새마을 승무원들이 지난 1년간 어렵고 힘든 투쟁의 과정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들의 요구와 투쟁이 정당하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철도공사의 말대로 노동, 여성, 시민, 학계 등 다양한 사회세력의 지속적인 지지와 연대를 얻어낼 수 있었으며, 박종철 인권상이나 여성운동상의 수상 등으로 사회적 정당성도 확인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와 철도공사에게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와 철도공사가 갈수록 심화되는 우리 사회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 구조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더 이상 KTXㆍ새마을 승무원 문제 해결을 방치해선 안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정부와 공사에 촉구했다.

KTX 여승무원들과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 및 승리 염원제를 갖고 같은 날 저녁 부산으로 이동 부산역에서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밖에도 부산역-동대구역(이상 16일), 영주역-제천역(이상 17일), 익산역(19일), 순천역-광주역(20일), 대전역(22일), 대전정부청사 앞 철도 노동자 결의대회(23일), 서울 철도공사 구청사(26일) 등 전국 주요 철도역을 순회하며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 역시 철도공사가 KTXㆍ새마을 승무원들의 교섭을 거부할 경우 오는 22~23일 이틀간 열릴 예정인 전국철도노동조합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KTXㆍ새마을 승무원 문제와 구조조정 현안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연대투쟁 결의를 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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