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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6~7월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DJ '4월 방북'→ 盧 '5월 방미'→ 남-북-미 '6~7월 정상회담'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이 12일 북-미 관계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6~7월 남-북-미 3국 정상회담 또는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김대중 전대통령이 먼저 오는 4월 방북을 하고 5월에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뒤, 6~7월에 남-북-미 3국 정상회담 시나리오도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형근 "북-미관계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북-미관계에 정통한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2·13 6자회담 합의 이후 5개의 워킹그룹이 지금 가동을 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북미관계 김계관 외무성 부상하고 크리스토퍼 힐이 대단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중"이라면서도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 고농축우라늄(HEU) 문제에서 실무적으로는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6자외무장관 회담이 한 5월 정도, 늦으면 6월초 정도에 개최된다"며 "여기에서 원만하게 핵불능화 조치라든지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외무장관 회의에서 종전협정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이것이 원활히 되면 6월, 7월에 부시가 한국에 와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또는 중국을 통한 4자회담, 정상회담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고 남-북-미 3회담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들이 원만하게 된다면 동북아를 비롯한 남-북한, 북-미관계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당의 경계를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8월 남북정상회담설'을 주장해왔으나, 최근 북-미 관계 급진전 조짐에 따라 6~7월 3자회담 또는 4자회담설로 전망을 수정한 셈이다.

한나라당 "이해찬 방북전, 방북후 말 달라" 비난

유기준 대변인도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전총리 방북때 남북정상회담이 논의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경계심을 피력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북한 방문 기간 중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에게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언론보도에 의하면 확인됐고, 또한 함께 방북한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도 이 전 총리와 김 상임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것이 아닌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방북이라고 했지만, 그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북한으로 출국하기 직전에는 아직 정상회담 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하면서 '내 볼일 보러 간다'고 했지만, 정작 북한에 가서는 정상회담 추진 일정을 거론한 것 자체가 사실상 특사 역할을 수행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 전 총리의 방북 전후 설명에 차이가 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보니, 진정한 방북의도와 목적은 자라 목 들어가듯 숨어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급류를 타는 데 대한 한나라당의 초조감 노출인 셈.

이화영 "북한대표단 방한해 DJ 방북 문제 협의할 것"

한나라당 초조감도 당연한 게, 이해찬 전총리와 방북을 한 친노직계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의원은 12일 CBS와 인터뷰에서 북측과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했음을 밝힌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에 대해 "민화협을 포함한 북측이 적절한 시기에 남측을 방문, 이런 문제들을 협의할 수 있도록 초청했다"고 전했다.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북한의 신뢰가 두터운 김대중 전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인 셈.

정가에서는 김 전대통령이 이미 수용 입장을 밝힌 방북이 성사될 경우 그 시기는 오는 4월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盧 '5월 방미설', 한미FTA-3국정상회담 동시 타결?

이와 관련, 정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5월께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괄타결하는 동시에,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한미FTA 타결시한인 6월 한달 전에 미국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과 한미FTA-3국 정상회담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 셈.

이같은 정가 소식을 종합할 때 DJ '4월 방북'→ 盧 '5월 방미'→ 남-북-미 '6~7월 정상회담'이라는 일련의 타임 스케쥴에 따라 한반도 해빙이 급진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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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16
    퍼중이

    그럼 정일이가 남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네
    미일한테는 또 대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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