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옥시 청문회 하겠다", 새누리 3년만에 입장 바꿔
"필요한 법 개정 준비도 서두르겠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필요한 법 개정 준비도 서두르고 정부여당은 비장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임하겠다"며 옥시 특별법 제정에도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대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은폐 혐의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화학 물질의 유독성을 돈 몇 푼에 은폐할 수 있느냐"며 구속수감된 서울대 조모 교수를 비난하면서 "검찰은 성역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 허가가 안된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됐는지, 시중에 유통 중인 위생용품의 화학적 유해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정부 부처는 자체 조사 감사를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정부 초기 야당의 옥시 청문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어서, 정국이 여소야대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5월 당시 친박실세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는 세게 수사해서 처벌할 사안이지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 정치적으로 갑론을박할 사안인가"라며 청문회 소집에 강력 반대해 청문회 소집은 흐지부지 됐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성동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 신의진 대변인 등이, 정부에서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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