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정몽준, 사재 출연하고 경영에 참여하라"
"사내유보금 19조원으로 고통분담해야"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의 자구노력 없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전제로 진행하는 구조조정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3천명 감원설에 대해 "사측은 단체협약을 앞둔 시기면 앵무새처럼 위기설을 퍼뜨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말 회사가 어렵다면 언론에 위기설을 퍼뜨릴 것이 아니라 노조와 함께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한 "현대중공업은 사내유보금이 13조3천억원, 계열사 포함 19조원을 보유한 재벌 기업"이라며 사내 유보금을 동원해 고통 분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또한 "경영진은 방만한 계열사는 그대로 두고 현대그룹, KCC그룹, 성우그룹, 한라그룹 등과 사내협력사에 포진한 정씨 일가 측근에게 밀어주기 경영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계열사와 부동산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최대 주주이자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사재 출연과 비상경영 직접 참여를 촉구했다.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선 △현대중 그룹 재벌개혁 시작 △조선산업 발전 지원정책 수립 △노조 빠진 정부·정치권 구조조정 논의 중단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맞아 기본급 6.3% 인상과 최소 성과급 250%, 통상임금 소급 적용 등과 함께, 퇴직자 수만큼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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