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한나라, 부패. 열린, 실정 책임져야"
'반노반한' 천명, '제3 지대' 선택하나. 정치역학 변화가 관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꽃가마는 안탄다"고 '반노반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운찬, '반노반한' 입장 천명
정 전총장은 7일 첫 강의를 시작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정 전총장은 강의 전 연구실을 찾은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선출마 여부와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선후보로 나갈 경우 어느 당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꽃가마는 안탄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통합신당이나, 한나라당과 손잡을 생각은 전혀 없다는 얘기.
그는 열린우리당에 대해 "국정 실패를 했으면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라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한나라당으로 갈 경우 "친구들이 돌을 던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내 머릿속에 부패한 정당으로 각인돼 있다. 거기로는 못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현재상태에 대해 "뉴트럴(중립적)하다. 정치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그런 결정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정치권은 자기 의도대로 나를 잘못 이끌려고 가고, 언론은 나를 재촉해 스파링 파트너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4.25 대전 재보선 지원유세설에 대해서도 "지금 수업을 맡았는데 어떻게 중간에 그만둘 수 있겠냐. 그런 제의를 받기는 했다. 그러나 '난 학기중에 시간강사를 쓸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공주 출신의 심대평씨를 뽑아주시오'라고 할 수 있겠나. 그건 지역주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정치권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일부 학자들을 비판했고 싫어한다"고 말해, 자신이 정치를 선택할 경우 사표를 내고 정치인의 '새로운 삶'을 살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제3 지대' 선택하나. '정치역학 판도' 변화가 관건
정 전총장이 이날 '반노반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평가다. 그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제3 지대'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 전총장은 자신의 말대로 현재 '심사숙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과는 손잡을 생각이 전무했다. 이들과 손잡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치욕'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그렇다고 열린우리당 탈당파나 민주당 등에 의존해 정치를 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데 그의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실적으로 이들 기성정치세력 일부와 손을 잡아야 하나, 이들만 갖고선 '제3의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냐는 판단에서다.
현 정치역학은 반노무현 정서에 편승한 한나라당이 독주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도 '한반도 해빙' 등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향후 정치역학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총장의 고민은 아마도 정치역학의 격변이 가시화할 때쯤 끝나지 않겠냐는 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정운찬, '반노반한' 입장 천명
정 전총장은 7일 첫 강의를 시작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정 전총장은 강의 전 연구실을 찾은 일부 기자들과 만나 대선출마 여부와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대선후보로 나갈 경우 어느 당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든 한나라당이든 꽃가마는 안탄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추진중인 통합신당이나, 한나라당과 손잡을 생각은 전혀 없다는 얘기.
그는 열린우리당에 대해 "국정 실패를 했으면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라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한나라당으로 갈 경우 "친구들이 돌을 던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내 머릿속에 부패한 정당으로 각인돼 있다. 거기로는 못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현재상태에 대해 "뉴트럴(중립적)하다. 정치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그런 결정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정치권은 자기 의도대로 나를 잘못 이끌려고 가고, 언론은 나를 재촉해 스파링 파트너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4.25 대전 재보선 지원유세설에 대해서도 "지금 수업을 맡았는데 어떻게 중간에 그만둘 수 있겠냐. 그런 제의를 받기는 했다. 그러나 '난 학기중에 시간강사를 쓸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공주 출신의 심대평씨를 뽑아주시오'라고 할 수 있겠나. 그건 지역주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정치권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일부 학자들을 비판했고 싫어한다"고 말해, 자신이 정치를 선택할 경우 사표를 내고 정치인의 '새로운 삶'을 살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제3 지대' 선택하나. '정치역학 판도' 변화가 관건
정 전총장이 이날 '반노반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평가다. 그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제3 지대'를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정 전총장은 자신의 말대로 현재 '심사숙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과는 손잡을 생각이 전무했다. 이들과 손잡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치욕'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그렇다고 열린우리당 탈당파나 민주당 등에 의존해 정치를 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데 그의 고민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실적으로 이들 기성정치세력 일부와 손을 잡아야 하나, 이들만 갖고선 '제3의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냐는 판단에서다.
현 정치역학은 반노무현 정서에 편승한 한나라당이 독주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도 '한반도 해빙' 등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향후 정치역학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정 전총장의 고민은 아마도 정치역학의 격변이 가시화할 때쯤 끝나지 않겠냐는 게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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