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포'에 새해 벽두부터 세계경제 패닉
12월 중국 수출-내수 모두 악화, 향후 수출전망도 비관적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信)이 4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로 시장 예상치(48.9)보다 낮았다.
이는 전월의 차이신 제조업 PMI 48.6보다도 낮아진 것이기도 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다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로, 차이신 제조업 PMI는 10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중국 수출과 내수 모두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표도 석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구매 활동도 다시 위축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요 둔화로 특히 생산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1월 한때 기준선을 넘어섰던 생산지표가 다시 기준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생산에 비상이 걸리면서 고용 사정도 악화돼, 고용지표는 47.3을 기록하며 26개월 연속으로 50을 하회했다.
향후 수출 전망도 어두워, 신규 수출주문지수 역시 석달만에 처음으로 50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국발 세계경제 침체 공포에 개장과 동시에 상하이지수가 4% 넘게 폭락하는 등,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패닉적 반응을 보이고 신흥국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상하이지수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져 이날 오후 2시13분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 지수가 5.05% 폭락하면서 패닉 상태에 빠져들자 주식거래가 15분간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처음으로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한 올해 첫날부터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를 포함해 반정부 인사 47명을 집단 처형하고 이란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면서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세계경제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크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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