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리는 평화적인 집회 해냈다"
"대통령과 정부, 노동자-농민의 절규에 귀 기울여야"
문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대학로까지 행진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집회시위에 참여한 노동자, 농민, 시민들과 집회시위를 지켜보는 시민들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을 향해서도 "오늘 경찰도 평화적 집회를 위해서 수고 많이 하셨다. 경찰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렇게 우리는 얼마든지 평화적 집회시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면서도 평화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오늘이 계기가 돼서 앞으로도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와 박 대통령도 오늘 집회 중 시민들이 한 이야기, 노동자와 농민의 절규와 호소들을 귀 기울여주길 간절힌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50여명의 야당 의원들과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의 폴리스라인을 지키는 평화지킴이 활동을 하며 2시간여의 거리 행진에 함께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 힘이 돋보인 대회였고, 당초 정부 당국이 불법 폭력시위를 우려했지만 기우였음이 확인됐다"며 "오늘 대회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폭력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평화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에 대해 "오늘 집회를 계기로 우리 집회문화가 한 단계 발전하기 바라며, 당국 역시 민주주의와 생존권을 위한 집회라면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이는 태도를 교정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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